대학소식

POSTECH 인문사회학부 심포지엄 개최

2020-11-18 498

[‘시민과 국민의 기원을 찾아서: 인문학자의 역사기행’ 주제로 현대와 인문사회학 고찰]

인문사회학부(학부장 권수옥)는 17일 오후 5시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시민과 국민의 기원을 찾아서: 인문학자의 역사기행‘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심포지엄은 POSTECH 석좌교수이자 사회학자인 인문사회학부 송호근 교수의 <탄생> 3부작 완간을 기념하여 한국 사회의 현재와 인문사회학의 근간을 함께 고민하는 것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2011년, <인민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송호근 교수의 지난 10년의 학문적 여정은 조선의 백성이 주체의식과 존재론적 자각을 통해 인민으로 진화하고 (<인민의 탄생: 공론장의 구조변동>). 식민치하에서 근대적 개인을 거쳐 시민으로 (<시민의 탄생: 조선의 근대와 공론장의 지각변동>, 2013년), 나아가 국가의 주체로 거듭나는 양상을 (<국민의 탄생: 식민지 공론장의 구조변동>, 2020년) 공론장 분석을 통해 거시적으로 조망하고, 문학과 종교, 언론과 정치상을 세밀하게 추적하여 그 안에서 주체적 개인이 등장하는 과정을 살피는 대장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POSTECH 내외부의 인문사회학자들과 이공계 학자들이 발표자로 나서 송호근 교수가 규명한 인민과 시민, 국민의 현재적 의미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산업경영공학과 최영환 학생이 ’내가 경험한 포스텍 교양교육과 융합부전공‘을 주제로 포문을 열었다. 다음으로 박명규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가 ‘지구문명 시대에 인민, 시민, 국민을 묻는 의미’에 대해 논의하고, 이어서 고정휴 인문사회학부 교수가 ‘학문의 최전선-<탄생>과 그 이후’를 주제로 발표했다. 산업경영공학과 김광재 교수는 ‘POSTECH의 인재양성과 인문교육’을 주제로 이공계 대학에서 인문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3부작의 저자인 송호근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직업으로서의 인문교수’를 주제로 인문사회학자로서의 고뇌를 들려줬다.

이번 심포지엄은 유신 시대와 압축적 경제성장과 민주화운동, 촛불 혁명을 거치고, ‘헬조선’에서 글로벌 팬데믹의 K-방역 신화를 목도하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 시민 혹은 국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를 돌이켜보는 계기가 됐다.

한편, 인문사회학부는 이공계 연구중심대학의 학생들이 자기 분야의 우수한 전문가에 그치지 않고 인간과 사회에 대한 고차원적 사고능력과 도덕성을 갖춘 이공계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이공계 대학에 특화된 교양교육의 선도적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