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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POSTECH, 박사 중심으로 교육과정 전면 개편

2010-08-27 2,149

– ‘학부대학’신설… 2학년까지 전공-학과 관계없이 공통-기초교육 의무 실시
– 학부때부터 대학원과정 이수 전제로 교육…이수학점-교과과정 등 대수술
– 내년부터 시행 …학사-석사 의미 없어져 학사과정 위주 국내대학에 큰 변혁

POSTECH(포항공과대학교)은 내년부터 학부대학 개념의 ‘POSTECH College’를 신설하고, 학부과정 때부터 대학원과정 이수를 전제로 하는 박사과정 중심 교육제도로 전면 개편하여 ‘엘리트 박사’를 집중 양성한다. 이렇게 되면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는 큰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어서, 4년제 학사과정 위주의 우리나라 대학교육 체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POSTECH의 새 교육제도에 따르면 공통기초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는 ‘POSTECH College’를 운영해 학부 2학년때 까지는 전공-학과와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기초 및 교양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학부 3학년부터 전공 지도교수를 선택할 수 있게 하여 대학원 과정과 연계한 전공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부 때부터 박사과정까지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정립하며 각 학위과정 이수와 학위취득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되어 지금처럼 박사과정까지 이수하는데 통상 9년(학부 4년, 석사 2년, 박사 3년)이 걸리던 것을 2년 정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POSTECH College’에서는 수학‧물리‧화학‧생명 등의 공통기초과목(University Core)과 이공계 핵심기초과목(Science&Technology Core : STC) 등을 전공-학과와 관계없이 교육함으로써 기초교육을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기존 전공 중심의 교과과정을 탈피해 이공학 분야에서 공통으로 이수해야 할 핵심기초과목(STC)을 설정, 전공과목과 병행하여 필수 이수토록 하여 대학원과정에서의 융합적 연구역량의 기초를 강화토록 했다. 이와 함께 신입생 합숙교육, 사회봉사활동, 기숙대학(Residential College), 리더십역량, 국제화활동 등을 비교과 교육과정으로 이수토록 해 전공교육과 함께 글로벌리더로서의 소양을 키우도록 했다.

아울러 이 같은 변화에 따라 POSTECH 재학생들은 대학원 과정으로 진학할 때 학과별로 정한 일정 성적 이상만 취득하면 곧바로 연계진학이 가능해지며, 타 대학 학부 졸업생들은 석사과정은 따로 뽑지 않고 박사과정으로만 선발한다. 한편, 대학원 진학을 원치 않고 취업과 창업을 희망하는 학사학위자를 창의적 기업가로 양성하기 위해 학-석사를 연계한 5년 과정의 기술경영석사(Executive Master)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백성기 POSTECH 총장은 이 같은 제도 도입 배경에 대해 “노벨과학상에 도전할 세계적 과학기술인재나 구글의 래리 페이지나 세르게이 브린 같은 창의적인 벤처기업가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학사과정 위주의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대학입학 때부터 박사과정까지를 염두에 두고 체계적이고 일관된 소수정예의 엘리트 교육을 실시해야만 글로벌 사이언스 리더를 키워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육과정 개편은 2008년 6월 이 대학 홍승표(수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여, 교수, 학생, 교육전문가 등 20여명으로 교육정책위원회를 구성하여 2년여 간의 연구 끝에 확정했으며, 이 기간 동안 미국 MIT와 CALTECH, 프랑스 에꼴폴리테크닉, 스위스 ETH 등 해외 주요 연구중심대학을 집중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홍승표 위원장은 “1986년 개교 당시부터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며 소수정예교육을 추구해 온 POSTECH이 세계 수준의 명문 이공계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POSTECH만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이 필요했다”며, “POSTECH의 이번 시도가 교육의 질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우수한 고급인재를 양성하는 확고한 기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