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식
[보도자료]포스텍 토종박사 영국 명문대 교수로
POSTECH 출신 이재준 박사, 英 랭커스터대 컴퓨터공학과 조교수 임용
컴퓨터공학과 토종박사, 외국 대학 교수 임용은 극히 ‘이례적’
포스텍 출신 토종박사가 영국 명문대학의 교수로 임용됐다. 특히 컴퓨터공학 분야에서 국내대학 박사학위 소지자가 구미(歐美)지역 대학에 임용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내년 초 영국 랭커스터대(Lancaster University) 컴퓨터학과(Computing Department) 조교수로 임용이 확정된 이재준(李載濬ㆍ40세/ 지도교수 강교철) 박사. 1998년 포스텍 석사과정에 입학한 그는 2006년 8월 컴퓨터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소프트웨어 재사용 분야를 전공한 이 박사는 박사학위를 받기 전인 2005년 10월부터 독일의 대표적 연구기관인 후라운호퍼 IESE 연구소(Fraunhofer Institute for Experimental Software Engineering)에서 연구원을 거쳐 지금까지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해왔다.
소프트웨어 공학 중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전문가를 찾고 있던 영국의 랭커스터대는, 이재준 박사가 소프트웨어 재사용(소프트웨어 프로덕트 라인) 분야에서 관련 학회와 저널 등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뛰어난 연구 성과를 거둔 점과 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포스텍 강교철 교수(대학원장 겸 산학협력단장)의 제자라는 점을 높이 평가해 임용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박사는 강교철 교수의 연구 중 독보적인 연구로 꼽히고 있는 ‘기능 중심의 재사용 방법(A Feature-Oriented Reuse Method)’을 바탕으로 ‘유비쿼터스 컴퓨터 시스템이나 앰비언트 인텔리전트 시스템(ambient intelligent system)* 등 동적 재구성이 가능한 제품으로 확장’해 이 분야에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지금까지 다른 분야와는 달리 국내대학 컴퓨터공학과 박사학위 소지자가 외국대학, 특히 유럽과 미국지역의 대학에 임용된 사례는 거의 없을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다. 컴퓨터공학 분야의 우수한 대학들이 대부분 미국과 유럽에 있으며, 이들 대학에서 교수를 채용할 때 역시 외국 유명대학의 박사학위 소지자가 지원을 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한국 대학 출신의 박사 학위 소지자는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재준 박사의 임용’은 포스텍의 우수한 연구 환경과 뛰어난 교수진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물론, 한국 이공계 인력의 국제경쟁력이 재확인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 박사는 “영국에서 더욱 수준 높은 연구를 수행해 포스텍과 한국의 IT 학문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아울러 “3천여 포스텍 후배들도 보다 큰 야심과 비전을 가지고 세계로 나아가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길 바란다”며 격려를 보냈다.